대중가요계의 전초전은 쇼케이스(Showcase)다.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관계자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갖는 특별 공연인 쇼케이스는 가수들이 취재진을 통해 대중에게 신곡과 안무를 소개 및 발표하고, 새 앨범의 콘셉트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쇼케이스는 취재진만을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와 대중에게도 함께 공개되는 쇼케이스의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취재진만을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의 경우에는 기자간담회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가수들은 쇼케이스를 통해 자신의 신곡을 두세 곡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 지난 2일 진행된 여성 듀오 윙스는 쇼케이스에서 멤버 소개와 더불어 근황 등을 밝히고, 새 앨범 타이틀곡 ‘꽃이 폈어요’ 무대를 선보였다. 이런 경우 쇼케이스 공연보다는 취재진에게 새 앨범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주가 돼 기자간담회의 성격이 짙다.
대중에게 공개되는 쇼케이스의 경우는 다르다. 기자간담회는 쇼케이스에 앞서 따로 진행되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새 앨범이나 수록곡에 대한 설명, 콘셉트, 안무 등을 미리 나눈다. 16일 열린 다이나믹듀오의 쇼케이스는 관련 기자간담회 진행 2시간 후 따로 열렸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의 생중계로 진행된 다이나믹듀오 쇼케이스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 화제가 됐다.
여타 기자간담회 장소와는 달리 쇼케이스는 주로 공연장에서 이뤄진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 홍대 인근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주로 진행되며,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와팝홀, 서울 여의도 M펍 등도 종종 이용된다.
쇼케이스는 주로 음반 발매 당일이나 그 전날에 이뤄진다.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음원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다. 소니뮤직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쇼케이스를 하면 많은 기사가 쏟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증폭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들은 쇼케이스에서의 취재진과 팬들의 반응으로 새 앨범의 흥망성쇠를 전망하곤 한다. 때문에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가수들의 움직임은 언제나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