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포스코 “하반기 가격 회복 가능성 크지 않다” … 경영환경 우려

입력 2014-07-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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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2분기 실적이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에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철강ㆍ스테인리스 부문과 해외법인에서의 선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포스코는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견해를 밝혔다.

포스코는 24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장마철과 여름휴가가 있는 비수기로 가격 회복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중국은 과잉공급이 계속되고 있고, 자동차, 조선은 환율하락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저가 수입재로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원료가격이 하락한 만큼 주요 수요처에서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있어 하반기 경영상황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오인환 포스코 사업전략실장은 “무작정 (수요처의 가격하락 요구에) 응할 수 없는 만큼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의 가치를 재고하고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판매해 현재 가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화강세에 따라 자동차 수익성이 감소됐고, 수입차 판매 비중이 올라가면서 현대차와 GM 등에서 가격인하 압력이 오고 있다”며 “하반기 가격협상이 시작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실적 개선과 관련해서는 해외 스테인리스 법인의 실적이 개선됐고, 계열사 가운데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증가로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거두면서 2분기 철강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광양LNG 터미널 매각을 중심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LNG터미널은 실사를 진행 중으로 8월 중 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포스코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5년 말까지 약 2조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 지분 매각, 포스화인, 포스코 우루과이 매각 추진과 더불어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 사업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크카타우 포스코의 경영환경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실장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역시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폭이 대폭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14.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매출액이 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2% 증가한 4872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5000억원, 단독기준 30조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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