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하반기 환율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20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업체가 상반기에 엔화 약세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판촉을 전개했다”면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복합적 작용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가 중국 충칭(重慶)에 설립 추진 중인 중국 4공장은 조만간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 비준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중국 4공장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곧 좋은 소식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산업수요가 회복되는 기미인데, 신흥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줄어들고 있다”며 “산업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위주로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의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요구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의 상여금은 고정성이 결여돼 있는 것이 언론에서도 여러번 언급됐다”며 “통상임금 문제는 법원에 계류돼 있어 법원 판결을 존중해서 노사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협상은 8월 초에 하계 휴가가 있어서 하계 휴가가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타결을 위한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파업 없이 원만한 타결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