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조9230억원, 1조840억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 6740억원(순이익률 17%)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 변동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 29% 하락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5%, 3%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6%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영향을 받았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30억원이 축소됐고, 순차입금은 5560억원 축소된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