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산업이 스타트업 기업의 수혈로 활기를 찾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수십 년 전 문을 닫았던 피플익스프레스에어라인스는 운항 재개에 성공했으며 드림제트SAS는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사업 준비 초기에 있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미국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둔 기업 등 여러 기업이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20년간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77개의 기업이 파산을 하는 등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 현재 미국 국내 비행의 82%를 4곳의 대형 항공사가 차지할 정도로 대기업의 비중이 큰 상황이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선택과 집중’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비스를 다양하게 늘리는 대신 타깃 고객을 정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첫 비행에 성공한 피플익스프레스는 버지니아의 인구 18만명 소도시 뉴포트뉴스에 자리를 잡았다. 2012년 에어트랜에어웨이가 이 지역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하늘길이 끊기게 됐다. 피플익스프레스는 뉴포트뉴스를 비롯해 미국 소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왁을 잇는 드림제트SAS는 지난 21일 첫 출항했다. 이 항공사 소속의 보잉 757은 전체 좌석 74개가 모두 비지니스 클래스다. 이를 통해 최상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