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뉴시스
순천경찰서는 경찰이 5월 25일 송치재 별장을 급습한 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급하게 별장을 나와 산길로 도피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73살 고령의 유 전 회장에게 도피생활은 힘에 부쳤고, 결국 매실 밭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병언 전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내복과 두꺼운 겨울 외투는 산속의 낮은 새벽 기온에 대비하기 위한 옷차림이고, 함께 발견된 비료포대 역시 쪽잠을 자기 위해 도피 중 급하게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한, 숨진 유병언 전 회장의 상의 주머니에서 나온 검은콩 20알과 먹다 남은 육포로 미뤄보면, 유 전 회장은 송치재 별장에서 급하게 가져와 끼니를 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는 빈 스쿠알렌 병 1개와 빈 막걸리병 1개, 빈 소주병 2개, 천 가방 1개, 직사각형 돋보기 등이 함께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송치재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며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 행적을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