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BQ, 금융업 진출…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 추진

입력 2014-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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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BQ는 140억원 규모로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BBQ는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BQ가 금융업 진출에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SC금융지주 자회사인 SC캐피탈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BBQ는 BBQ 치킨, 닭익는 마을, 치킨앤비어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다.

BBQ가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소매업과 금융업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금대출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PC그룹 역시 SPC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전남 지역의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201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PF대출채권 매각과 관련해 자본확충, 자산건전성 제고, 구조조정, 재무비율 개선 등에 대한 경영개선협약을 금융감독원과 체결했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포함해 이 같은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지난달 금감원에 제출했으며 현재 심사 진행 중이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금감원의 경영평가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업이 정지될 수 있고 가교저축은행(영업정지돼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상태)이 되면 부실 저축은행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경영을 정상화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측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대주주인 골든브릿지는 저축은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수차례 증자 및 감자를 거쳐 회사의 자본금은 280억원이며 골든브릿지가 87.0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부채총계(2274억원)가 자산총계(2172억원)보다 102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3월말 8.39%에서 올 3월말 -7.49%로 급락해 금융당국의 건전성 기준 5%에 미달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그런 제안이 있어 검토를 한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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