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최대주주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923만주를 매각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기업은행의 주식 1923만77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주당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이날 종가인 1만3650원보다 4.8% 할인된 금액이다. 지분이 매각되면 기획재정부는 25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블록딜의 주관사는 JP모간, 메릴린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정부가 기업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는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해 총 1조7000억원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부만 분할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27일 기업은행 지분 4.2%를 2650억원에, 12월19일 지분 4.7%를 약 3000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의 지분은 60%에서 56%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