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재취업시장에서도 남녀가 불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시 남성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고용되지만 여성의 경우 절반정도만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다.
인터넷 취업포털 커리어는 10일 "직장인들의 재취업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75.8%가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반면 여성은 52.4%만이 정규직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취업 형태도 ▲정규직→정규직(47.2%) ▲정규직→계약직(21.8%) ▲계약직→계약직(15.6%)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48&가 비정규직으로 재취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봉수준도 남성 응답자 중 37.3%가 전직장에 비해 연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여성 응답자 중 35.3%는 오히려 연봉수준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재취업 소요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3개월 이내(45.8%) ▲1년 이상(11.8%)로 조사됐지만 여성은 ▲3개월 이내(51.8%) ▲1년 이상(18.3%)로 여성의 재취업 소요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과 여성이 이직을 하게되는 이유 역시 다르게 나타났는데 남자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36.6%로 가장 높았던 것에 비해 여자들은 '출산과 육아 등의 문제'가 35.3%로 가장 많아 사직의 이유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우리나라의 여성의 경제 활동률은 약 50%로 전체 여성의 절반정도가 직업을 갖고 있지만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재취업시 고용의 질도 열악한 실정이다"며 "여성 고용의 질을 높이고 고용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