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경수 홈스틸 3중 도루'
LG 트윈스의 내야수 박경수기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기막힌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박경수는 팀이 6-2로 리드하던 7회말 2사 만루 브래드 스나이더의 타석 때 3루에서 홈을 파고들었다. 볼카운트 2B2S에 상황에서 홈으로 홈스틸을 시도해 성공시킨 것.
삼성 투수 차우찬이 세트포지션이 아닌 와인드업을 하는 틈을 타 홈으로 뛰어들었고 차우찬이 던진 투구는 박경수의 발보다 간발의 차이로 빨랐다. 하지만 홈을 향해 슬라이딩 중이던 박경수는 삼성 포수 이흥련이 태그를 시도하려 하자 오른팔을 살짝 몸쪽으로 접으며 태그를 피했고 그 사이 왼팔로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찰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경수가 기지를 발휘한 것.
타이밍 상으로는 분명한 아웃이었기에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추평호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느린 화면상으로도 이흥련의 태그를 피한 박경수의 왼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한 것이 분명했다.
한편 박경수의 홈스틸과 더불어 1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한 베이스씩을 진출해 3중 도루로 기록됐다. 3중 도루는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이번이 6번째 기록일 정도로 진귀한 기록이다. 박경수는 지난 6월 13일에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홈스틸을 성공시킨 바 있다. 당시 그는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박경수의 홈스틸 장면을 접한 야구팬들은 "박경수 홈스틸,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박경수 홈스틸, 3중살 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희귀한 3중도루네", "박경수 홈스틸, 절묘한 오른팔 접기...그 상황에서 저런 동작이 나오다니"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