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음악박람회 공연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무대를 꾸민 다이나믹듀오는 그곳에서 DJ 프리미어 관계자와 처음 연락이 닿았다. 멤버 개코는 “프랑스에서 이메일을 체크하다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며 “DJ 프리미어 측에서 먼저 우리에게 연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이나믹듀오는 그간 발매했던 앨범을 DJ 프리미어에게 보냈고, DJ 프리미어는 앨범을 들어본 뒤 다이나믹듀오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개코는 “DJ 프리미어가 비트를 보내주고,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함께 스크래치 작업을 하면서 이번 앨범이 완성됐다”고 ‘어 자이언트 스텝’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DJ 프리미어는 “다이나믹듀오 외에 한국에 아는 아티스트가 없다.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다이나믹듀오와 곡 작업을 하고 싶다”며 “다이나믹 듀오 멤버 두 명의 목소리가 워낙 달라서, 두 목소리가 모였을 때 다이나믹듀오라는 팀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개코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다이나믹듀오와의 협업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콜라보레이션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의 타이틀곡 ‘에이아오(AEAO)’는 소울풀한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 진솔한 랩 그리고 다같이 따라 할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또한 곡의 전후에 나오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스크래치는 다이나믹듀오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표현한다.
사진=아메바컬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