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신정환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16일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신정환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신정환은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로부터 방송 출연을 빌미로 1억원의 돈을 받아 챙겼다.
지난 2010년 3월 신정환은 도박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인 이씨를 만났다. 이씨는 당시 24세 연예인 지망생 아들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달라는 목적으로 신정환에게 두 차례 돈을 줬다. 신정환은 2010년 3월 이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받았고, 이어 한달 뒤 8000만원을 계좌로 이체 받았다.
신정환은 이씨의 돈을 받은 뒤 "아들이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겠다",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이씨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몇달 뒤 신정환의 필리핀 도박 사건이 불거졌고, 신정환은 2011년 6월 구속됐다.
이후 이씨는 신정환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독촉했지만, 신정환은 이씨에게 "도박 사건 때문에 어려운 처지라 도와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는 신정환이 성탄절 사면으로 출소한 뒤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신정환의 소속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신정환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