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국제공항에서 민병대간 교전으로 공항에 있던 항공기가 파손된 가운데 국적사 항공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피격으로 인해 리비아 국영 항공사들인 ‘아프리키야 에어웨이스’와 ‘리비언 에어라인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기가 파손됐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는 이번 교전으로 입은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동과 아프리카 노선이 없으며 대한항공은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로만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집트 카이로에도 취항 중이나 이라크 내전 탓에 운휴 중이다.
한편, AFP통신은 자사 사진기자가 공항에 계류 중인 항공기 여러 대에 총탄흔적이 생긴 것을 봤다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계류된 항공기의 90%가 파괴됐다고 리비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일부 그라드 로켓이 공항에 날아들어 관제탑이 파괴됐으나 다른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전은 13일 이슬람에 반대하는 진탄 지역 출신 민병대들과 트리폴리 등 다른 지역 출신의 이슬람 민병대들간에 이뤄졌다. 이슬람 민병대들은 진탄 지역 민병대들이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장악한 리비아 최대 국제공항인 트리폴리 공항을 접수하려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교전한 바 있다. 이 공항에선 13일 교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해 당국이 공항을 폐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