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4일 보안 전문가인 김홍선(54) 전 안랩 대표이사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부행장)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홍선 신임 부행장은 행장 직속의 독립적인 정보보안 조직을 총괄하게 되며 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겸임하게 된다. 또 SC그룹의 글로벌 보안팀과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SC은행은 김 부행장 영입과 더불어 CISO 직급을 기존 전무 급에서 부행장 급으로 격상했다.
김 부행장은 24년의 IT 경력 중 18년을 정보보안 분야에 몸담은 보안 전문가로 시큐어소프트를 창업해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안랩 CEO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규모를 1300억원대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디도스 공격 등 국가적 사이버테러 상황에서도 정보보안 담당자로 활약했다.
김 부행장은 “모든 산업의 중심축이 IT로 옮아가는 시대를 맞아 조직의 신뢰와 위험관리는 보안에서 시작하며 정보보안은 모든 사업모델을 떠받치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특히 금융 분야는 최고의 정보보안체계를 필요로 하는 만큼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에서 그 동안 쌓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행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퍼듀(Purdue)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와 미국 TSI사를 거쳐 줄곧 정보보안 산업에 종사해 왔다.
그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고려대학교 및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정보보안 분야의 공로로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인터넷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