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배당주’다.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2기 경제탐까지 기업 배당을 장려하면서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우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2우B가 전 거래일보다 3.21%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우도 2.34% 뛴 1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배당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남경문 동양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은 기업 배당 확대를 내세워 우선주에 유리하다”며 “현대차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비율은 2013년초 30% 수준에서 7월초 현재 69% 수준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 배당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다. 현재 시장에서는 2기 경제팀이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거나 배당을 지나치게 적게 하는 기업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007년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80조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 속에서도 배당주펀드에는 오히려 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올 만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하며 관련 종목 추천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적정유보 초과과세’의 사례를 볼 때, 대기업 집단을 대상 으로 관련 법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 유보율뿐만 아니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이미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투자 성과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롯데칠성,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최근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높았던 기업은 덕양산업으로 21.2% 였이며 맥쿼리인프라(8.7%)ㆍ정상제이엘에스(7.7%)ㆍ진양홀딩스(6.9%), YBM시사닷컴(5.5%), 하이트진로(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