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체 결승골 독일, 아르헨티나 꺾고 24년 만에 4번째 정상…우승상금 350억 [종합]

입력 2014-07-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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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브라질 월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세 번째 맞대결의 승자는 독일이었다. 유럽과 남미의 축구대륙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의 승리로 돌아갔다.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1954년 스위스 대회와 1974년 서독 대회,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아르헨티나 우승)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독 우승) 결승전에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사상 세 번째 결승 대결에서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원)를 챙겼다.

독일은 전반전 시작부터 ‘전차군단’다운 공격적 플레이로 아르헨티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전반 20분 이후부터 역습에 나서며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두 팀의 치열했던 공방전은 득실이 없었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쳐 연장전에 돌입,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두 팀의 균형이 깨지기까지 113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독일의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다. 괴체는 연장전 후반 8분 안드레 쉬얼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받아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당황한 아르헨티나는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굳게 잠긴 독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마라카낭의 여신은 독일을 향해 웃었다.

독일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고,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추가하며 호나우두(브라질)가 가지고 있던 월드컵 최다득점(15골) 기록을 16골로 경신하며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오랜 징크스도 깨졌다. 독일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남미에서 우승한 최초의 유럽 국가가 됐다. 월드컵 역사상 유럽 국가가 남미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미국·가나와 함께 G조에 편성, 2승 1무(승점7)로 조별예선 1위로 16강전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알제리를 2-1로 제압했고, 8강전에서는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특히 4강전에서는 홈팀 브라질을 7-1로 무너뜨리며 ‘전차군단’의 위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에 앞서 13일 오전 열린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3·4위전에서는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3-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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