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포르투갈발 악재 속에 금융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68% 하락한 6672.3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52% 내린 9659.13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4% 빠진 4301.26으로 마감했다.
포르투갈 PSI지수는 4.1% 급락해 유럽 주요 18개 증시 중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포르투갈과 함께 2년 전 재정위기 사태의 주범이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증시 역시 2%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오후 4시 30분 현재 1% 하락한 336.43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거대 복합기업 에스피리토산토인터내셔널(ESI)이 단기 채무 상환에 실패한 것이 위기의 발단이 됐다.
ESI의 자회사인 에스피리토산토파이낸셜그룹(ESFG)의 주가는 9% 빠졌고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가 17% 넘게 하락했다. 두 회사의 주식은 이날 거래가 중지됐다.
포르투갈의 채권시장도 출렁이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4bp(1bp=0.01%P) 오른 3.99%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16%로 32bp 급등했다.
노르웨이 최대 은행 DNB ASA는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혀 주가가 5% 빠졌다.
에너지기업 푸그로의 주가는 19% 폭락했다. 지구과학사업에서 3억5000만 유로 규모의 상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