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이 결정된 후 자행된 홍명보호의 술자리가 춤, 노래, 여성 도우미까지 등장하며 네티즌의 비난을 받는가 하면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옹호 여론이 득세하는 등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JTBC는 10일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현지에서 음주가무를 곁들인 회식을 즐겼다고 밝혔다.
월드컵 뒤풀이는 가능하지만 전 국민이 상심에 빠진 시점에서 춤과 노래를 동반한 파티 형식의 술자리는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축구 대표팀은 벨기에에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6월 27일 현지 음식점에서 회식을 가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술병은 물론이고, 흥겹게 춤을 추는 대표팀 선수, 노래를 부르는 현지 여성의 모습까지 눈에 띈다. 심지어 선수들은 한 명씩 나와 현지 여성과 춤을 춘다.
대한축구협회는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월드컵이 끝나고 뒤풀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축구 팬들이 상심에 빠진 그 때 저런 파티는 너무한 것 아니냐", "누구 하나 대표팀에 국내 분위기를 전한 사람이 없었나?", "홍명보호는 무대포", "그냥 술만 마시기에는 너무 흥이 겨웠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일각에서는 "의기소침해 있다가 슬픔을 떨치려 더 신나게 놀았을 수도 있다", "성적이 부진하다고 그냥 계속 고개 숙이고 있어야 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