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의 브라질 대사관에서 자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이른 새벽부터 모인 100여명의 사람들이 참패에 망연자실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한 브라질 은행원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브라질의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며 “경기장 건설에 많은 돈을 썼는데 아무것도 된 것이 없다”고 혼란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대사관에 모인 사람들은 흥겨운 분위기로 응원을 시작했으나 독일에 실점할 때마다 분위기는 가라앉았으며 울기 시작하는 사람도 나왔다.
경기장에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전한 브라질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가리고 심지어 기절하는 사람도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회사원은 “이날 대패는 앞으로 브라질팀에 최소 50년간 굴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우울해했다.
앙드레 코헤이아 도 라고 브라질 대사는 “비참한 결과지만 이것이 축구”라며 “많은 일본인이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