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9일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회장의 병세가 어느 정도까지 호전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오는 11일로 입원 두 달째를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1일 심근경색으로 삼성 의료원으로 후송돼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의 VIP 병실로 이동한 후 지금까지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이 전무는 지난달 18일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문안인사를 할 때 이 회장이 쳐다보고 시선을 맞추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수요 회의를 통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이호욱 교수의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전략’ 강연를 들었다. 이 교수는 삼성 사장단에게 하버드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쓴 ‘혁신기업의 딜레마’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초우량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상실하고 실패하게 된 원인과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