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라질공장 20여명 무장강도 난입 “피해규모는 65억”

입력 2014-07-08 08:26 수정 2014-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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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라질 공장에서 65억원어치의 제품이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 7일(현지시간) 오전 0시경에 20여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 공장은 상파울루 시에서 약 93km 떨어진 캄피나스 시의 동 페드로 1세 고속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사건 당시 공장은 가동하지 않고 있던 상태로, 임직원 50명이 상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야근 담당 1~2명가량이 있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경비원들의 무장을 해제했으며 신고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의 휴대폰에서 배터리를 모두 제거해 약 3시간 동안 억류했다. 이후 트럭 7대에 노트북과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싣고 달아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언론은 피해 규모가 8000만 헤알(약 365억8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도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내부 확인 결과 65억여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현지 공장은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나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이며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한 공장은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지는 확인해야 한다”며 “공장의 경비업체가 어디였는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브라질에 두 곳의 전자제품 생산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 계열사로는 삼성전기가 지난 1996년에 판매거점을 세웠으며, 삼성SDS가 2004년에 IT 서비스법인으로 진출했다. 비(非)전자 계열사로는 삼성물산이 화학·IT·섬유 판매법인으로 지난 1990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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