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제보를 의심했던, 홍명보 감독의 부동산 투자

입력 2014-07-07 18:08 수정 2014-07-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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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여러 면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특히 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퇴임까지 거론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요.

며칠 전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운중동의 주택부지를 매입한 것 같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설익은 제보와 함께 분당구 운중동 일대에서 홍 감독의 목격담도 있었습니다.

밝히지만, 부지매입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엔트리 발표 부터 논란이 되던 시기에 부지를 물색하고 다녔다는 것이 정말 사실인지 기자도 궁금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보받은 ‘운중동’이라는 단서만 가지고 확인에 나섰습니다. 일단 후배와 함께 운중동 일대의 중개업소를 찾아 다니며 귀동냥을 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월초 부터 가족들과 함께 서판교 인근을 방문해 부지를 여러 곳 살펴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개업자들이 우스개소리로 “지금 바쁘실텐데 이렇게 둘러보실 시간이 있으세요?”라고 되물은 내용과“홍 감독이 가족과 함께 다니더라”라는 구체적인 복수 이상의 답변을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자들도 계약만 하고 아직 대금납부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보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우선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부지가 몰려 있는 곳부터 무작정 훑어 보기로 했습니다.

인근에는 고급 빌라촌과 단독주택 등이 형성된 말 그대로 쾌적하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건물이 없는 곳곳의 부지에는 잡초가 많았고 공사폐기물 같은 것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일단 타운하우스가 조성되고 있는 곳, 즉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부지를 일일이 체크해가며 토지대장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본인 명의가 아닐 수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십여 통을 떼어 보니, 뜻밖에 홍 감독의 명의로 된 부지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거주지 등이 일치했습니다.

등기증명서를 확인해 보니, 계약은 4월18일 이뤄졌고 최종계약과 대금 완납, 소유권 이전등기는 5월15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던 시기입니다.

4월 18일은 5월8일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선수 파악에 여념이 없없고, 5월 15일은 엔트리 발표로 시끌했던 시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홍 감독의 부지 구입 과정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자문을 구한 결과 시점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아 보도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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