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의 체포작전 과정에서 드러난 군(軍)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부가 대대적인 검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이하 검열단)은 이날부터 10일까지 고성군 22사단을 방문해 검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검열단은 헌병과 작전, 인사, 기무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열단은 총기난사 후 도주한 임 병장을 체포하는 작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확인한 후 지휘책임 및 문책 범위 등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군의 조사결과 수색팀은 임 병장을 세 차례 이상 접촉하고도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병장은 수색팀과 여섯 차례 접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소대장 김모 중위도 같은 수색팀의 오인사격으로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군 일각에서는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체포작전이 마무리된 초기에 작전이 비교적 잘 진행됐다고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열단의 규모가 확대된 것은 체포작전의 실태를 정확히 확인하라는 한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3일 북한 주민 1명이 무동력 소형 전마선을 타고 백령도로 귀순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주민은 백령도의 한 초소로 다가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