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성과따라 임금 최대 10% 차등 지급...노조, 강력 반발

입력 2014-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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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해보험이 성과에 따라 임금 지급을 차등화 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성과별로 임금을 차등화 해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악사손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을 결정하고 노조와 협의 중이다. 새 인사제도는 승·진급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게 골자다.

현행 차장·과장 등 직급제는 사라지고 역할제가 새롭게 도입된다. 역할제에서는 전 직원을 스페셜리스트,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리드 스페셜리스트, 매니저 스페셜리스트 등 4가지로 나눈다.

또 성과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맨 아래 등급과 맨 위 등급의 임금 차이는 10%까지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악사손보의 정규직 직원은 900여명으로 이번 인사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과장급 이하 직원은 700여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 문제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며“프랑스 출신 자비에 베리 사장이 한국식 기업문화를 부정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악사손보측은 후발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사로서 생존하기 위한 혁신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개선된 인사제도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객관적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관리를 통해 성과 중심의 합리적인 보상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부문이 90%를 넘는 손보사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93%, 이 기간 적자 규모는 200억원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7%의 급여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영난으로 인상 폭을 줄이는 방향을 설정하다가 노조와 갈등을 빚게 됐다. 노조는 준법투쟁 중으로 신 인사제도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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