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수문장’ 김승규(24ㆍ울산 현대)가 K리그에서도 눈부신 선방쇼를 이어갔다.
울산 현대는 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에서 성남 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24분 유준수(25)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8분 성남의 공격수 황의조(22)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다름 아닌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였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시차 적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발로 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상대팀 성남이 14개의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김승규가 막지 못한 공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가진 김승규는 “브라질에 다녀온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아 경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도 “팬들에 응원 덕에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에 몸이 많이 풀렸다”는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안정적인 선방으로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김승규는 이로써 2018 러시아월드컵 주전 출전을 향한 기분 좋은 첫 발을 뗐다.
한편 브라질월드컵 1ㆍ2차전에서 5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이어간 정성룡(29ㆍ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 경기에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