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밍(牛錫明) 중국 교통은행 회장은 4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진전된 원·위안화 직거래와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 회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런민비(人民幣·중국 위안화) 청산업무 간담회 및 협약식’에 참석해 “오늘 한국 내 중국계 은행 한 곳이 서울의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될 것이고 교통은행이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지정되면 현재 700억 위안 수준의 예금이 1년 후에는 3000억 위안(약 48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교통은행이 서울의 위안화 역외 직거래 시장 개설을 적극 추진해 최상의 위안화 결제 서비스로 한국 금융기관, 기업, 금융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고 강조했다.
위안화 결제 은행은 중국 밖에서 기관 간 위안화 결제 대금의 청산·결제를 도맡아 사실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역외 지점 역할을 한다. 위안화 직거래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에 이어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협약식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HSBC 서울지점, SK네트웍스, 현대제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