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8호 태풍 너구리 소식이 화제다. 괌에서부터 북상 중인 너구리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14국과 함께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이다. 동시에 북한이 제출한 이름도 관심을 모은다.
기상청은 4일 “괌 서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발달한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시속 25㎞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너구리 태풍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 규모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가 어떤 진로로, 한반도에 도착할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는 예측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너구리 태풍이 9일 일본 큐슈 지역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거나, 방향을 바꿔 큐슈로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너구리라는 태풍 이름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뜨겁다.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중국·필리핀 등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해 사용하게 됐다.
한국은 개미와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으로 이름을 제출했다.
북한은 기러기와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소나무, 버틀, 노을, 민들레, 날개 등을 제출한 상태다.
태풍 너구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태풍 너구리, 비오는날 라면 생각나게 하네" "태풍 너구리, 우리나라 태풍이름은 동식물이 많구나" "태풍 너구리, 북한 태풍이름 무지개 안 어울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