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매장 외부 테라스를 버스킹(busking) 무대로 내줘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CU마로니에공원점’에서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점포 앞 여유 공간을 활용해 2~3평 남짓한 소형무대를 마련하고, 거리 공연을 위한 앰프ㆍ마이크ㆍ조명 등 공연장비 일체를 지원하는 것.
CU는 이번 무대 지원 프로그램은 편의점의 새로운 형태와 역할을 연구하는 ‘한국형 편의점’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이 쇼핑을 넘어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쉼터로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주고,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지원해 공연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CU 거리공연은 ‘CU마로니에공원점’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대학동아리, 사회인동호회, 일반인 등 거리공연을 원하는 누구나 점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 차있을 정도로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CU는 참가팀과 고객들 반응을 살펴본 뒤 서울 시내 공연점포를 더욱 확대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사회를 위한 자선음악회 등 공익 캠페인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안을 고려 중이다.
BGF리테일 견병문 운영지원본부장은 “CU는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으로서, 그동안 트랜스포머 등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꾸준히 개발해왔다”며 “앞으로도 입지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한국형 편의점의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