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합심해 저성장 위기의 극복 해법을 찾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2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양국 상의회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용만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지난해 8월과 11월에 각각 양국 상공회의소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후 첫 만남이 이뤄졌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냐 침체냐 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아시아의 두 주역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강점인 강한 추진력과 일본 기업의 강점인 세밀한 조직력을 결합해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에서 신흥시장 진출에 나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두 나라의 상공회의소가 힘을 모아 가교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더불어 박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1965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양국 모두에 큰 교역국으로 성장한데 대한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대해 미무라 회장은 “아시아 경제의 핵심인 한일 양국은 글로벌화로 인해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아시아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상의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양국의 경제현황과 전망,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울러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과 관광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양국상의 회장단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이 필수라는데 뜻을 모으고,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