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29)의 언행이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의 명언과 비교돼 비판받고 있다.
정성룡은 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행이 좌절된 6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봐요.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다같이 퐈이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홍명보호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극에 달해있던 시기에 나온 익살스럽고 장난스런 사진과 문구는 곧바로 축구 팬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질 수는 있지만 투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던 축구 팬들은 정성룡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이에 전설적인 골키퍼로 꼽히는 러시아 축구 선수 레프 야신의 명언이 새삼 화제다. 야신은 “골키퍼는 골을 먹는 게 괴로워야 한다. 골을 먹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골키퍼가 있다면 그에게는 어떤 미래도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지금까지도 모든 골키퍼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야신은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 소련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네 차례 출전했으며 본선 13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963년 리그에서는 27경기 6실점, 22경기 무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홍명보호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은 월드컵 개막 직전 두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5실점했고, 본선 두 경기에서도 5골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 벨기에전에서는 김승규와 교체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브라질월드컵은 골키퍼들의 잇따른 ‘선방쇼’가 펼쳐지며 골키퍼가 승부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성룡은 해당 트윗을 삭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