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과 공동으로 국내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하는 이머징인프라펀드 설립을 위해 26일 롯데호텔에서 주주간계약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될 이머징인프라펀드는 총 5800억원 규모로 하나은행과 프랭클린 템플턴을 비롯해 국민연금, 정통부 우정사업본부, 8개 보험사 등 총 15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 5년 동안 정부 및 민간에 의해 추진되는 각종 SOC사업에 지분투자 및 후순위대출 등의 방법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5년의 펀드 존속기간 동안 10% 이상의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에너지, 환경프로젝트와 정부가 매출수익을 보장하는 준공단계의 도로, 항만시설 등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이번 펀드의 운용은 하나금융그룹과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이 각각 30%와 70%를 출자해 설립한‘다비하나 인프라펀드자산운용’이 담당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인프라펀드 선진운용기법 도입을 통한 운용의 전문성을 위해 세계적으로 SOC펀드 운용경험과 전문인력을 지닌 프랭클린 템플턴 계열의 DARBY사와 합작을 추진하게 됐다.
DARBY사는 전 세계적으로 4900억불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100% 자회사이며 아시아, 중남미, 중동부 유럽에서 14개의 사모펀드를 운용 또는 조성 중에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전문운용사이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해외자본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 등 에너지 및 환경인프라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최근에는 경전철과 BTL사업에서도 금융자문 및 주선 업무를 활발히 해오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국내 SOC 민간투자사업 투자는 인프라펀드가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하나은행은 앞으로 이를 통해 SOC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