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 이번엔 '비만'과의 전쟁 나선다

입력 2014-06-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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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증진을 위해 500억원대의'담배소송'을 제기한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공단 지하 강단에서 진행된 건강보험 시행 37주년 공단 창립 14주년 기념사에서 "흡연에 이어 비만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 국민 식습관을 모니터링 해 비만정책의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공단 문진표에 인스턴트 식품 같은 정크푸트 섭취 빈도 등의 설문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가적 비만예방 및 관리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과 건보공단 자체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 차원의 비만예방 및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학계와 의료계, 연구기관, 정부부처,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과 함께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조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국내 공공기관 처음으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53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소송제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건보공단이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하고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비만 및 과체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상당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 인제대학교 연구팀이 공단 건강검진 DB에 등재된 19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성인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조7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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