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귀국, 선수들에 엿 던진 카페 '너땜에졌어'...3일 전부터 계획 "우리도 답례를 할까 한다"

입력 2014-06-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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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귀국, '너땜에졌어'

(사진=연합뉴스)

커뮤니티 '너땜에 졌어'가 한국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엿사탕을 투척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이같은 행동을 3일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대표팀의 귀국 현장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너땜에졌어’ 카페가 준비한 ‘한국축구는 죽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과 엿사탕 투척으로 어지러운 분위기가 됐다.

해단식을 갖고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이같은 분위기에 서둘러 해단식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7일'너땜에 졌어' 카페에는 '우리 보답의 엿을 뿌립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카페 지기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30 일 오전 4시에 우리의 자랑스런 호구국가대표들이 귀국 한다. 4년을 기다린 월드컵에서 나라망신 시키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승전보를 기다린 5000만 국민과 붉은 악마에게 시원하게 엿을 먹인 호구국가대표들에게 우리도 자그마한 답례를 할까 합니다. 엿을 뿌릴 생각이다. 함께 할 분은 참석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시민들은 "대표팀 귀국, 에휴 그냥 수고했다고 하지...엿을 던지니.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을텐데", "대표팀 귀국, 솔직히 저건좀 아닌듯. 무개념이다 진짜", "대표팀 귀국하는데 엿사탕 투척? 국민 수준 클라스 봐라...초딩인가 ", "대표팀 귀국현장에 엿사탕...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고 하면 되지, 무슨 엿날릴일이냐. 진짜 할일없네, 한심하다", "대표팀 귀국현장에 엿사탕 세례...정말 저런 사람이 한국인이란 게 부끄럽네요. 조금만 잘 하면 좋아 난리, 조금 부진하면 저러지. 축구선수들도 사람이다"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짧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손흥민은 인터뷰에 앞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며 한숨 섞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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