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IT업계 빅3가 치열한 인수ㆍ합병(M&A) 전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판 ‘크레이그리스트’인 생활정보 제공사이트 58닷컴 지분 19.9%를 7억3600만 달러(약 746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키 라이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는 “텐센트의 최근 인수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새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지난 3월 중국 2위 이커머스업체 JD닷컴 지분 15%를 사들이기로 합의하고 2월에는 지역 생활정보 전문업체 뎬핑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텐센트가 올 들어 발표한 M&A 규모는 총 15건, 57억 달러에 이른다.
알리바바도 16건, 48억 달러로 8월 예정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는 올해 2건으로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는 매출의 15%를 M&A에 쏟아부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한국 게임업체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한국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30곳을 대상으로 투자방안 등을 설명했으며 이 가운데 5곳과 M&A나 지분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수입해 빅히트를 쳐서 한국 게임에 관심이 높다. 텐센트는 지난 3월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28%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알리바바도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텐센트코리아 출신 인사를 영입해 게임업체 M&A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