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물대포 등장 시위 현장 ‘이것’ 때문?

입력 2014-06-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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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각역 앞에서 쌀 전면개방에 반대하며 행진을 벌이던 시위대가 경찰이 해산을 위해 사용한 살수차의 물을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쌀시장 개방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28일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행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29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대포를 사용했고, 22명을 집시법 위반으로 연행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4천여 명(이하 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교, 보신각, 종로 2가 등을 거치는 ‘제2차 시국회의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오후 6시 30분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청와대 쪽으로 행진 방향을 변경했고, 경찰이 행진 저지에 나서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시위대가 애초 신고한 행진 노선을 이탈해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이 되자 오후 6시42분과 44분께 각각 1, 2차 경고를 한 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포물선 모양으로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2명이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돼 서울 시내 경찰서 3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시위대의 행진은 오후 7시께 마무리됐다.

앞서 이날 오후 청계광장과 서울역 인근에서는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등이 쌀 관세화 유예 종료(쌀시장 개방)와 의료·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올해 첫 물대포 등장에 네티즌은 “올해 첫 물대포 등장, 청와대는 왜가?”, “올해 첫 물대포 등장, 시원했겠네”, “올해 첫 물대포 등장, 시위할 일이 없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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