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 러시아 전투기 도입

입력 2014-06-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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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말리키 총리, 미 정부 퇴진 압박중 행보

이슬람 수니파 반군의 공격으로 내전 위기에 몰린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에서 중고 전투기를 들여와 전선에 투입한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봉기 후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구매한 중고 수호이 전투기 여러 대가 곧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며, 며칠 내로 작전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미국이 F-16 전투기 판매를 미루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이 알말리키 총리의 공습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퇴진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인접국 시리아가 이라크 서부 지역을 공습하고, 이란이 바그다드에서 무인기를 띄우는 등 이해 관계국이 잇따라 이라크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부 안바르주 ISIL 점령 지역에서 시리아군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 25일 안바르주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전투기 공습으로 최소 57명의 이라크 주민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알말리키 총리는 시리아에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반군에 대한 이런 공습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바그다드 비행장에서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띄우고 군사장비와 보급품 등을 공급하는 등 이라크 정부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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