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관련 발언과 군훈련중 휴대폰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유도선수 왕기춘이 인천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ㆍ한국마사회)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 김재범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을 겸한 제53회 KBS 전국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에서 우승하며 9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최근 연이어 논란을 야기했던 왕기춘이 2회전에서 탈락했다.
김재범은 25일 경북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이승수(하이원)를 지도승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세 차례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랭킹포인트 70을 확보함으로 종합 1위에 올라 9월 아시안게임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81㎏급으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려 김재범과 라이벌 구도를 연출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이승수에게 업어치기로 한판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왕기춘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어 국가대표 선발전 랭킹포인트를 27점까지 쌓았지만 81㎏급에서 종합 4위에 그쳐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까지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왕기춘이 16강에서 탈락하고 김재범이 우승하면서 둘의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둘이 나란히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왕기춘이 2회전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