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주식시장의 가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러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의 투자 프로그램 ‘데일리티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이 개발한 주가평가모델인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이 장기 평균에 비해 상승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CAPE가 현재 26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 평균인 17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러 교수는 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1929년과 2000년 그리고 2007년에 CAPE가 현재 수준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고점을 친 것 같다”면서 “일화적인 증거들은 투자자들이 강세장의 끝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이 ‘우려의 벽’을 타고 상승한다면 이는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채권시장은 투자 매력이 없으며 주식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고 실러 교수는 덧붙였다.
CAPE지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산정하며 S&P500지수의 10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