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가 25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의 세 번째 대화에서 보상안을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전무는 25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반올림과의 3차 대화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화에서는 보상안을 중심으로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정성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2차 대화에서 양측은 △사과·보상·재발방지 동시 대화 △회사가 제기한 고소건 해결 △6월 중 3차 대화 일정 확정 등 세 가지 합의를 이뤘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특별나게 할 얘기는 없고, 반올림이 삼성측에 제시한 요구안이 있다”면서 “오늘은 삼성 측에서 반올림 측과 피해자 가족들한테 성실한 답변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는 삼성전자에서는 백수현 전무 등 6명이, 반올림 측은 황씨등 6명이 참여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삼성 직업병 피해 보상 문제가 불거진 지 6년 만인 지난해 1월 첫 대화를 시작했다. 이후 10개월여 동안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쳤고 지난해 12월에는 1차 본협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