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대책 영향으로 지난 3~4월에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던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5월 들어서 다시 떨어져 전년수준으로 복귀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7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의 3.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출생아수는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흑룡의 해’ 효과를 누렸던 2012년에 출생이 몰린 뒤 반사효과로 2013년 수치가 뚝 떨어진 이후 올해는 보합을 거듭하며 기저효과가 상쇄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다.
통계청 윤연옥 인구동향과장은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지만 수치상 700명이 증가했기 때문에 큰 숫자는 아니다”라며 “올랐다거나 내렸다는 해석보다는 2013년과 유사하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설명했다.
4월 사망건수는 2만18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00명(2.2%) 줄었다. 혼인건수는 2만3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00건(2.5%) 감소했고 이혼건수는 9600건으로 같은 기간 400건 증가했다. 이들 수치는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평이한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61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0.1% 줄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구 백 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1.21%도 1년 전과 0.01%의 차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윤 과장은 “원래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그래프가 뚝 떨어지는 데 비해 올해는 2월에 취득세 인하 등 부동산 정책이 마련된 영향으로 그 폭이 완만했다”며 “그 효과가 3~4월에 나타난 뒤 5월에는 전년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