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KCC건설이 5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차입규모는 작지만 현재 KCC건설이 안고 있는 단기차입금과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등을 고려하면 간과할 수 없는 규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KCC울산일반산업단지’의 시행사인 티에스산업개발의 PF채무 500억원을 인수하기 위한 것으로, 자기자본대비 17.85% 규모이다.
‘KCC울산일반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산업단지허가절차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적용을 받은 민간주도의 일반산업단지이다. KCC건설과 시행사 티에스산업개발이 전체면적의 30%이상을 산업시설용지로 직접 사용하는 조건으로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얻었다. 현재 시행사의 직접사용이 불가능해 분양 및 사업진행에 차질이 발생해 직접사용 규정에 적용받지 않는 KCC건설이 사업진행과 분양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사업 시행권 및 토지를 인수한 것이다.
KCC건설측은 “양수도금액에서 PF대출 500억원, 대여금 452억원, 미수기성 654억원 등을 상계 후 차액인 토지비 9억8000만원을 현급지급할 예정”이라며 “이 중 PF대출 500억원을 당사 KCC건설 채무로 인수할 예정인데 경영권 및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차입금이 늘면서 KCC건설의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KCC건설은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1309억원이며,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1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KCC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출자해 회사채를 상환하려 했으나 주가하락때문에 자금조달 규모가 약 400억원 줄었다.
KCC건설이 차액을 내부 현금으로 조달해야한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985억원에 불과하고 지난해 부채비율이 298%로 뛰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KCC건설은 지분 36.03%을 보유한 KCC가 최대주주이다. 정몽열 대표와 정상영 명예회장은 각각 24.81%, 5.68%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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