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6센트(0.6%) 내린 배럴당 106.1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이라크 내전 위기가 공급 부족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9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도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됐으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으로 이라크 사태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케리 장관은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해 해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비롯해 수니파와 쿠르드 지도자들을 만나 모든 종파와 종족을 포함하는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이라크는 실존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응하는 이라크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라크 지원은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라크 지도자들이 국가 통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말리키 총리는 미국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주도 반군의 훈련 시설과 차량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지만 케리 장관은 민간인이 희생되면 미국이 수니파 무슬림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