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 성장이다] 협력업체 체질강화로 SK도 성장ㆍ발전… 협업성과 ‘쑥 쑥’

입력 2014-06-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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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인재 양성 ‘CEO 아카데미’ 8년째 운영…SK종합화학은 257억 수입대체 효과 거둬

▲SK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울산 문수 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SK이노베이션등 6개 계열사의 울산 지역 협력업체 40여개가 참여하는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업체가 SK그룹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보고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협력업체의 체질이 강해지고, 이 과정에서 SK그룹도 성장·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 SK그룹은 지난 2012년 5월 ‘동반성장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협력업체를 위해 기술·교육·자금 등 3대 분야를 지원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종합화학의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해당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뒤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그 결과 국내 산업계에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효과 및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SK E&S와 코트라는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가스설비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가스분야 중소기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차이나 로드쇼를 개최했다. 함정오(왼쪽) KOTRA 중국지역본부장과 이영우 SK E&S G&R부문장이 MOU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SK E&S는 코트라(KOTRA)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가스설비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수 중소기업 발굴과 해외 마케팅 컨설팅, 시장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양측은 그 일환으로 국내 가스 분야 중소기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중국 최대 국영 도시가스 기업인 베이징가스와 최대 민영 도시가스 기업인 차이나가스홀딩스 등을 방문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가스산업 동반진출 차이나 로드쇼를 개최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성과를 독려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경영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협력업체에 전해줌으로써 협력업체의 자생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SK그룹은 매월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산업 동향과 재무, 회계, 마케팅, 법무 등 기업경영의 골격이 되는 부분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위해 8주간 진행되는 미니 MBA(경영학석사) 과정인 ‘동반성장 MDP’도 1년에 두 차례 운영한다.

올해로 개강 8년째를 맞는 ‘동반성장 CEO 세미나’는 ‘SK 동반성장 아카데미’의 대표 과정이다. SK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SK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마련한 중소 협력업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그중 동반성장 CEO 세미나는 매년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까지 4251명의 협력사 CEO들이 수강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SK그룹은 온라인 교육시스템인 ‘동반성장 e-러닝’도 만들어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언제든 각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SK그룹은 협력업체의 고용도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6개 계열사의 울산지역 협력업체 40여개가 참여하는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SK그룹은 울산·영남지역 대학생과 특성화 고교생 등 참가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식 채용 컨설팅과 다양한 구직정보를 제공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평가 = SK그룹의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면서 SK그룹이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SK그룹 계열사 중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사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평가대상 대기업 집단 가운데 SK그룹이 가장 많은 최우수 등급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 SK하이닉스와 SK건설은 우수등급을 받았다. 특히 SK종합화학은 협력업체와의 기술개발, 특허출원, 해외판로 개척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SK그룹은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로, 그룹 단위로 체계화된 동반성장 지원 시스템을 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동반성장 분야를 특화한 ‘동반성장 위원회’를 발족한 뒤 체계적인 동반성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SK그룹의 전 계열사 CEO들이 ‘행복동반자 경영’을 선언한 이후, 동반성장 노력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사회·경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만우 SK PR팀장(부사장)은 “SK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절대명제로 여기면서 협력업체와 SK그룹의 발전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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