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제리 전 심판에 불만 봇물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날 유난히 알제리에만 관대했던 주심의 판정에 불만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에 전반에만 3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5분 손흥민의 만회골과 구자철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17분 알제리의 추가골에 밀려 2-4로 대패했다.
이날 주심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4강 신화를 함께했던 콜롬비아 출신인 윌마르 롤단이었다.
2008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롤단 주심은 2012년과 2013년에는 남미의 클럽선수권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 판정을 책임졌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특히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8강전에서 주심을 맡아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은 영국과 승부차기 끝에 이겨 올림픽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날 한국 알제리 전에서는 전적으로 알제리에 관대했다. 심지어 MBC 해설위원인 김성주 송종국 안정환은 "런던 올림픽 때 그리 잘 불던 휘슬을 오늘은 왜 이리 안 부는 건가요." "이건 아니죠."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고, 알제리 쪽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지자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이런 경우에 휘슬을 부는 룰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내가 심판을 봐도 이것보단 잘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한국 알제리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한국 알제리 심판 내가 봐도 이것보다 잘할듯" "한국 알제리 심판, 알제리랑 친한가" "한국 알제리, 너무 안타까운 경기였다." "한국 알제리 전서는 졌지만 벨기에 전에서 좀 어떻게 해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