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네스트랩이 스마트홈 솔루션 강화를 위해 와이파이 기반 커넥티드 카메라 스타트업인 드롭캠을 5억5500만 달러(약 5618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9년 설립된 드롭캠은 가정용 CCTV 선두업체로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집안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으며 녹화도 가능하다. 야간 촬영 기능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집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카메라에는 마이크가 내장돼 화상통화도 할 수 있다.
매트 로저스 네스트 창업자는 “우리는 사람과 집을 연결해주는 것, 특히 사람들이 집 밖에 있어도 집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시야 안에 두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스트랩은 구글이 지난 1월 32억 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디지털 자동온도 조절장치 제조업체다. 구글은 네스트랩 인수를 시작으로 ‘사물 인터넷’흐름과 함께 IT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네스트랩의 모기업인 구글과 관련해 개인정보와 사생활 문제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롭캡 제품 특성상 고객의 생활과 직결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때문에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네스트와 드롭캠이 축적한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네스트 측은 회사 정보는 구글과 따로 관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