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민 다수를 구성하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성직자가 새 정부를 서둘러 구성하라고 촉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는 “전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모든 이라크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새 정부구성을 위해 정파가 조속히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흐메드 알사피 대변인은 카르발라 금요 예배 강론에서 알시스타니를 대신해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을 척결하지 않으면 모두 후회할 것이며 그때 가서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시스타니는 86세로 추정되며 시아파 무슬림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통한다. 그는 현재 바그다드 남쪽의 성지 나자프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긴급 성명에서 알시스타니는 이라크 모든 국민에게 무기를 들고 반군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 영향으로 수천 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민병대에 몰리기도 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4월 30일 새 의회가 구성됐다. 의회는 오는 30일까지 새 국회의장과 대통령을 선출하고 이어 새 대통령은 주요 정당에 새 정부 구성을 요구한다.
한편 ISIL가 주도하는 수니파 반군과 정부군의 교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퇴진론도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