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독도 발언 해명 이어 일본의 고노담화 재평가 비난...역사인식 논란 잠재우기 작정

입력 2014-06-20 10:21 수정 2014-06-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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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독도 발언 해명 이어 "일본 고노담화 재평가 너무 답답"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독도 발언'에 대한 해명에 이어 고노담화 재평가가 너무 답답하다며 일본을 비판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역사 인식 논란 잠재우기에 팔을 걷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20일 "고노담화에 대해 일본이 무슨 재평가를 한다, 이것은 너무 답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오늘 상당히 중요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위안부 문제가 뭔가. 온 세계가 다 분노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조차도 지금 사과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번에 사과해놓고도 덮으려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문창극 후보자는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안경까지 꺼내 20분에 걸쳐 안중근 의사에 대해 쓴 자신의 과거 칼럼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을 꼽으며 자신의 역사관은 친일에 뿌리를 두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저는 식민지 사관이 뭔지 뚜렷이 모른다. 왜?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나라를 사랑하셨던 분, 그 분은 제가 가슴이 진짜 시려오도록 그분을 닮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자신이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헌화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마지막으로 자랑일 것 같아 공개 안하려 했는데 이건 사실이다. 사실에 바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문창극 후보자가 19, 20일 2일에 걸쳐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자신의 과거 교회 및 대학 강연 발언을 둘러싸고 불거진 '식민사관', '친일사관' 등 역사인식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반드시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자는 일본군 위안부를 보는 시각에 대한 논란이 있는 자신의 과거 칼럼에 대해서도 "제가 주장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너희가 진심으로 사과해라. 사과하면 우린 너무 당당한 국민이다' 그런 것을 썼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독도 인근 해역에서의 사격 훈련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영토, 우리 영해에서 훈련을 하는데 그거 갖고 왜 일본 사람들이 시비를 거나"라며 "나 참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사퇴 압력이 거센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아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올 때까지 차분히 청문회를 준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문 후보의 임명 동의안 국회 제출을 돌아와서 재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총리 후보자로 지목한 안대희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문 후보까지 연달아 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 박 대통령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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