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와 최근 랠리에 따른 경계심리 속에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S&P00지수는 이날 2.50포인트(0.13%) 상승한 1959.48로 잠정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14.84포인트(0.09%) 오른 1만6921.46을, 나스닥은 3.51포인트(0.08%) 하락한 4359.33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행진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확인한 만큼 투자심리 역시 중장기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렉스 반 담 햄스테드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옐런은 슈퍼 비둘기"라면서 "경제는 회복하고 있으며 증시 트렌드는 여전히 상승"이라고 말했다.
△美 실업수당 신청 6000건 감소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한 31만2000건을 기록했다.
월가는 31만3000건을 예상했다. 4주 평균치는 31만1750건으로 3750건 감소했다. 이는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속 수급은 5만4000건 감소한 256만건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연준의 진단과 맥을 같이 했다고 월가는 평가했다.
△필라델피아연은 6월 제조업지수 9개월만에 최고
제조업지표와 소비심리 역시 개선됐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6월 제조업지수가 1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전월의 15.4는 물론 월가 전망치 14.0도 넘어섰다.
콘퍼런스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0.3% 올랐고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0.4% 상승했다.
△블랙베리 실적 호전...주가 9% ↑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블랙베리는 회계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손실이 11센트로 월가 전망치 26센트에 비해 손실폭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식품유통업체 크로거의 주가는 5% 상승했다. 크로거는 지난 1분기에 5억100만 달러, 주당 9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4억8100만 달러, 주당 92센트에서 순익이 늘어났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09달러로 월가 전망치 1.05달러를 상회했다.
패션브랜드 코치는 동일상점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9% 급락했다.
전일 자체 개발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공개한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2% 빠졌다.
△오바마 “이라크에 군자문관 파견”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군사 개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에 300명의 군사 자문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 개입이 필요할 경우 목표물을 향한 정확한 군사 행동을 위해 군 자문관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습과 특수부대원 파견 등의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피난처를 마련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란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포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가 강세...WTI 106.43달러
이라크 사태 악화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6달러(0.4%) 오른 배럴당 106.43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41.40달러(3.3%) 상승한 온스당 1314.1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4bp(1bp=0.01%P) 오른 2.63%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08달러로 0.1% 올랐다. 달러·엔은 101.95엔으로 전일 수준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