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알제리와 16강행 외나무다리승부…후반 교체 카드가 필승전략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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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제 ‘1승 제물’ 알제리 사냥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홍명보호가 알제리전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알제리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에 선수단은 베이스캠프인 포즈 두 이구아수로 복귀해 알제리전을 대비하고 있다.

사실상 외나무다리 승부다. 한국(1무·승점1)과 알제리(1패·승점0)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그러나 알제리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당초 한국보다 한수 위 전력으로 평가되던 러시아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홍명보호는 월드컵 전에 치러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튀니지전 0-1 패배에 이어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0-4로 대패해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러시아전에서는 빠른 몸놀림과 강력한 압박으로 러시아를 압도,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말끔히 씻어냈다.

벨기에의 승리도 태극전사들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앞서 열린 벨기에와 알제리의 경기에서 벨기에는 알제리에 선제점을 내주고도 후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승점 3점을 챙겨 한국의 16강 전선에 파란불이 켜겼다.

그러나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끈끈한 수비로 벨기에 공격을 무력화시킨 강팀이다. 게다가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에 스피드까지 갖춰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알제리의 지단’으로 평가받는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는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물론 약점도 노출됐다.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수 모두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후반 20분 이후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해 알제리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방법이 필승 전략으로 떠올랐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경기 전에 양 팀의 경기를 봤다. (알제리는) 좋은 팀인 것 같았다. 빠르고 힘도 좋아보였다. 알제리의 특성에 대비해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청용(26·볼턴)은 “알제리는 생각보다 조직력이 좋은 팀인 것 같다. 알제리와 벨기에 모두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가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극전사들은 러시아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알제리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선수단은 러시아전을 마치고 곧장 알제리전에 대비한 맞춤 훈련에 착수했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전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본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호가 남은 시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1승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를 꺾고 사상 첫 원정 8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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