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가 세계 최초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5’를 출시한다는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19일 SK텔레콤이 진행하는 광대역 LTE-A 상용화 발표와 일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18일 오전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출시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었지만, 보도계획을 취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발표 시점에 맞춰 보도자료 배포 일정을 연기했다”며 “다만, 내일 발표 일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영향력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출시할 당시에도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의 없이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강행했다. 또한, SK텔레콤은 19일 광대역 LTE-A 상용화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의 광대역 LTE-A 단말기도 함께 공개한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이에 SK텔레콤은 국내 통신3사는 물론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예정인 광대역 LTE-A 지원 갤럭시S5는 슈퍼 아몰레드 QHD(초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2.5GHz 쿼드코어에 3GB 램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메라는 갤럭시S5와 동일한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가 탑재되고,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